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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타이밍 (Market Timing) 전략

pinotlab 2022. 6. 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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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은 크게 자산배분, 마켓 타이밍, 개별 종목투자 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마켓 타이밍 투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켓 타이밍이란 무엇인가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 이란 시장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투자금을 넣거나 빼는 행위를 말하며, 이 작업은 투자금을 현금화 하거나, 주식에 들어간 자금을 채권이나 부동산 등 다른 자산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이 모든 행동은 "시장 예측" 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투자자가 시장의 상승, 하락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면, 이를 이용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론에서 시작된 전략입니다.

 

시장 예측을 기반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많은 트레이더들이 시도했습니다. 시장 예측을 위한 데이터로는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퀀트 분석", "거시경제 분석" 등이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은 시장을 완벽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마켓 타이밍 전략이 유효하고, 사람들이 연구하는 이유는 시장을 완전히 예측할 수는 없더라도 과거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큰 움직임은 분석할 수 있고, 이에 맞추어 투자전략을 조정하면 수익률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과 달리 모든 정보는 가격에 즉시 반영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주는 신호가 발생해도 이 것이 반영되어 가격이 움직이기 까지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는 신호가 나타났으나 아직 가격 움직임은 적을 때, 이를 사전 감지해서 투자하는 것이 마켓 타이밍의 기본 개념입니다. 

 

 

마켓 타이밍 방법 

1. 지수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마켓 타이밍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으로, 지수 이동평균선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지, 낮은지로 상승장, 하락장 여부를 판단합니다.

 

아래와 같이 미국 S&P500 ETF 에 대해 지수 이동평균선 매매 전략을 반영하여 6개월 이동평균선 (120일 선) 보다 가격이 더 높을 때만 매수하는 단순한 이평선 전략을 테스트 해 보면 매수후 보유 전략보다 MDD 가 절반이하로 줄어들고 수익률은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0 일, 200 일선과 같은 장기 이동평균선이 대세 상승, 하락 추세를 보는 지표인 것을 감안하면 장기 이평선을 이용한 매매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SPY (SPDR S&P500 ETF) 1995 년 ~ 2022년간의 이평선 매매전략 vs 매수후 보유전략 수익률 비교 

 

2. 모멘텀을 사용한 마켓 타이밍 

앞서 모멘텀 투자에 대해 설명드린바 있는데, 가격의 추세란 한 방향으로 가는 성질이 있어서 최근 수개월 간 계속해서 오른 종목들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가정하고 과거보다 현재의 가격 추세가 더 높으면 매수, 낮으면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아래 비교차트는 VFINX (미국 인덱스 펀드), VINEX (해외 중소형주 펀드), VUSTX (미국 장기채) 3개 ETF 에 대해 듀얼 모멘텀 전략을 적용해서 최근 1 ~ 6개월이 수익률이 가장 좋은 ETF 에 투자하고, 전체 수익률이 무위험 이자율보다 마이너스일 때는 현금보유하는 듀얼 모멘텀 전략을 적용한 경우와 3개 ETF 를 동일비중 자산배분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을 비교한 차트입니다. 

 

결과를 비교하면, 듀얼 모멘텀 전략이 단순 자산배분보다 더 나은 수익률과 더 낮은 MDD 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리 안토나지는 듀얼 모멘텀 전략으로 미국에서 40년간 연평균 복리 17% 를 기록했습니다. 

 

1995 년 ~ 2022년간의 듀얼 모멘텀 전략 vs 동일비중 자산배분 전략 수익률 비교 

 

3. 시즈널리티 마켓 타이밍 

시장에 일정한 마켓 타이밍 사이클이 있다고 가정하고, 특정 기간에만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시즈널리티 마켓 타이밍 전략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퀀트 투자의 대가, 강환국 작가님이 여러차례 소개한 11월 ~ 4월 전략입니다. 전세계 모든 증시가 11월 매수, 4월 매도하는 6개월 보유 전략이 1년 내내 보유하는 것 보다 수익이 높다는 것 입니다 .

 

각 국가별 5~10월 과 11~4월 간의 주식 수익률 비교 (출처 : 거인의 포트폴리오 p 361)

 

마켓 타이밍 전략은 다음과 같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마켓 타이밍의 장점 

1. 하락장 초기에 빠져 나와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2. 상승장 초기에 진입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3. 변동성을 줄여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큰 움직임이 예측 가능하다면, 당연히 하락장에서 자금을 줄이고, 상승장에서 자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손실을 최소화 하고 수익은 극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그만큼 변동성은 줄어드니 MDD 도 낮추고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 집니다. 

 

 

마켓 타이밍의 단점 

1. 바이 앤 홀드(매수 후 보유) 방법에 비해 거래 횟수가 늘어나므로 마찰비용이 증가합니다. 

2. 마켓 타이밍 확인을 위해 자주 전략을 점검하고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3. 시장에 진입하고, 빠져나오는 타이밍을 잡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퀀트 전략의 큰 장점은 전략이 완성되면 그에 맞게 기계적인 리밸런싱과 전략 수정만 하면 되므로 다른 외부변수에는 관심을 적게 가지는 마음편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반면에 마켓 타이밍 전략은 항상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신경쓸 일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시장을 완전하게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하고, 탈출하는 것은 이론과 달리 현실에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완벽한 마켓 타이밍을 찾는다는 것은 비 현실적이고, 어느정도 마켓 타이밍의 큰 움직임이 감지되는 시점에서 시장의 변화에 올라타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전략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합니다.

 

 

글을 마치며 

주식 격언중에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켓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춰서 발바닥에서 매수하고, 정수리에서 매도하는 것은 모든 투자자들의 꿈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적당한 저평가 구간에서 매수하고, 고평가 구간에서 매도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마켓 타이밍 전략을 접근하는 올바른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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