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지수 (The Buffett Indicator)

버핏지수는 무엇인가

버핏 지수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이 시장의 고평가, 저평가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국내 총생산(GDP) 대비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 비율입니다. 이 개념은 한 국가의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그 나라의 국내 총생산(GDP) 에 수렴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버핏은 2001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츈 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지수를 소개하면서 "시기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가장 훌륭한 방식은 그 나라의 시가총액을 국내 총생산과 비교하는 것" 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시가총액은 그 나라의 기업들의 가치를 나타내고, 이 값은 그 나라의 국내총생산 값과 수렴한다는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버핏 지수의 계산 방법

버핏지수 = 시가총액 / 국내총생산 (GDP)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의 버핏 지수는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버핏지수 = Wilshire 5000 시가총액 / 미국 GDP 

한국 시장의 버핏지수 = 코스피 + 코스닥 시가총액 / 국내 GDP 

 

미국 시장의 버핏 지수는 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5월 현재 미국의 버핏지수는 169% 로, 주가가 많이 빠졌음에도 여전히 평균대비 다소 높습니다. 지난 70 년간의 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미국의 버핏지수는 점진적으로 상승해서 2020년 대에는 125% 수준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판단되며, 현재의 버핏 지수는 과거 시계열 평균 대비  29% 정도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수년간 시장이 상당히 과열되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버핏지수는 매우 단순한 개념이면서도 시장의 과열 여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매우 유용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비판도 있습니다. 

 

버핏 지수에 대한 비판 

 

1) 금리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주식 시장의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위험한 주식에 대한 수요는 낮아집니다. 또한 금리가 높으면 이자가 높아져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어지므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어 주식시장도 둔화됩니다. 장기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은 크게 활황이 되었는데 이러한 저금리로 인한 주식시장의 과열을 버핏지수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버핏은 "주식 시장에서 금리의 역활은 물리학에서 중력의 역활과 같다" 라고 말할 정도로 금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버핏지수는 간단하게 시장의 과열 여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2) 글로벌 판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버핏지수가 처음 알려진 2000 년 초반에 비해 지금은 물류와 통신의 발달로 글로벌 화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수출로 버는 수익이 압도적으로 높아져 국내총생산만으로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것에는 무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버핏지수가 점전적으로 높아지는 이유도 설명이 되는데, 국내총생산 대비 기업들의 생산성은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판매를 통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버핏지수

한국 시장의 버핏지수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e-나라지표 사이트 (GDP) 와 한국거래소 사이트 (시가총액) 에서 값을 구해서 직접 계산해 볼 수 있고, 아래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2022년 5월말 현재, 대한민국의 버핏지수는 104% 로 계산되며, 연초대비 지수가 많이 빠졌음에도 아직도 과거 평균보다 는 시장이 다소 과열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2021년에는 버핏지수가 125 를 넘었으니 작년에는 시장이 상당히 고평가 되어있던 상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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