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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Asset Allocation)

pinotlab 2022. 5. 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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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Asset Allocation) 이란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현금과 같은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 자금을 분산하는 투자 방식을 의미합니다. 

 

 

자산배분의 역사

성경에서 솔로몬 대왕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의 재산을 7~ 8 군데에 투자하여라. 이 세상에 어떤 불운이 닥칠지 모르지 않는가? (전도서 11장 2절) 

또한 탈무드에서 고대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누구든지 자산을 3등분하여  1/3 은 토지, 1/3 은 기업, 1/3 은 여유 자금으로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자산배분" 이라는 투자 개념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왜 자산배분인가

자산배분이란 특정 자산군에 재산이 집중되어 있으면 예측 못하는 상황에서 재정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상관도가 낮은 자산군에 분산투자한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재산이 100% 인 사람은 부동산 대폭락 시기에 큰 손해를 볼 것입니다. 이 상황을 방지하고자 부동산에 30%, 주식 40%, 채권 30% 으로 나누어서 위험을 방지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자산배분은 공격적인 투자가 아닌 방어적인 투자이며,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산배분과 분산투자의 차이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는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 둘은 다릅니다. 자산배분은 서로다른 자산군 나누어 투자한다는 전략이고, 분산투자는 동일한 자산군을 "시간에 대한 분산", "종목에 대한 분산", "국가에 대한 분산" 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3일에 걸쳐 산다면 "시간에 대한 분산" 이고, 여러 종목을 나눠 사면 "종목에 대한 분산",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으로 나눠서 매수하면 "국가에 대한 분산" 이 됩니다. 

 

 

자산배분전략은 흔히 정적자산배분과 동적자산배분으로 구분합니다. 

 

정적자산배분 (Static Asset Allocation)

정적자산배분은 보유한 자산을 주식, 채권, 실물 등에 배분하고 계속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이 방법은 한번 자산군과 비중을 선택하면 대부분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자산배분은 정적자산배분을 의미합니다. 

정적자산배분은 보통 연 1회 리밸런싱을 기본으로 합니다. 즉, 한번 자산군과 비중을 선택하고 투자 하면 1년 간은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지 않고 그대로 유지합니다. 

 

동적자산배분 (Dynamic Asset Allocation)

동적자산배분은 시장 상황을 분석해서, 향후에 가치가 오를 것으로 판단되는 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적극적인 전략입니다. 시장의 변동성, 경제지표 등의 다양한 가격변동 신호를 근거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으로 마켓 타이밍을 활용한 전략입니다. 

퀀트 투자의 대가 강환국씨가 여러 매체에서 말하는 할로윈 전략도 일종의 동적자산배분입니다. 할로윈(Halloween) 전략이란 주식을 11월에 매수해서 4월에 매도하고, 5월 ~ 10월 동안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할로윈 시기가 11월 근처라서 이 전략을 할로윈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자산배분의 원칙 

강환국씨의 저서 "거인의 포트폴리오" 에서는 자산배분의 3원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군을 보유한다.

2.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을 보유한다.

3. 자산군별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한다. 

 

첫번째 원칙인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군이란, 주식, 부동산, 원자재와 같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물가가치 상승의 영향을 받으며 꾸준히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현금" 은 자산배분 전략에 적합한 자산이 아닙니다.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도 자산배분 원칙에 어긋납니다. 개별 종목은 회사의 실적에 따라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산배분에서는 주식을 투자할 경우에 지수ETF 에 투자해서 시장 전체를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두번째로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을 투자한다는 것은, 어떤 경제상황에서도 함께 하락하지 않는 자산군에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자산배분의 철학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위기가 닥쳐서 주식이 대폭락하더라도 채권, 원자재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들 자산들은 가격이 방어되거나 상승하므로 주식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자산군별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한다는 의미는, 자산군 별로 예상되는 변동성에 반비례한 비중을 투자해서, 자산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주식/채권에 40/60 으로 투자하는 전략은 오래전부터 유행했는데, 주식 비중이 40% 인 이유는 주식이 채권에 비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주식이 5% 하락했을 때 채권은 2~3% 정도의 상승만 기대되기 때문에 주식 대비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같이 자산군 별로 변동성을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은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 라 합니다.

 

자산배분의 철학에서 다양한 투자 전략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략들을 규칙 기반으로 알고리즘화 한 것이 퀀트 연구의 큰 축을 차지합니다. 자산배분전략은 많은 자금운용 전략으로 활용되며 여러 펀드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투자에 활용하기에도 유용하므로 기본개념을 잘 이해하시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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