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란 무엇인가

퀀트(Quant) 란 계량적인(Quantative) 분석가(Analyst) 의 약자로, 통계와 수학적인 논리에 근거하여 금융 데이터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고 투자법칙을 찾아내고, 이를 컴퓨터와 IT 기술을 이용해서 실행하는 투자방법 혹은 투자자를 말합니다.

 

주식투자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나, 아직도 주식투자계에는 "점성술" 수준에 해당하는 수많은 미신들이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성술" 을 "천문학" 수준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에서 연구된 학문이 바로 "퀀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투자의 세계에는 점성술 같은 미신이 퍼져있다" 서울대 문병로 교수님 말씀 인용 -

 

최초의 퀀트 연구자는 에드워드 소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UCLA 수학 박사인 소프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유명했는데, 자신의 수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블랙잭 게임을 이기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이른바 "카드 카운팅(Card Counting)" 기법의 탄생입니다. 카드 카운팅에 대해 간단히 적자면 지금까지 테이블에 나온 카드의 종류를 기억하여 확률적으로 앞으로 등장할 카드의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경우의 수에 따른 베팅 금액을 "켈리 공식" 에 근거하여 베팅해서 승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카드 카운팅" 과 "켈리 공식" 에 대해서는 다른글에서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카지노에서의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업계에 뛰어든 소프는 1969년 PNP(Prinecton Newport Partner) 회사를 시작으로 시장의 가격 변동성에 초점을 주고, 투자금액을 조정해서 승률을 높이는 헷지 펀드를 만듭니다. PNP 는 1969년 ~ 1988년 동안 연평균 19.1% 의 수익을 거둡니다. 

 

이후 모건 스탠리 출신의 제랄드 벰버거(Gerald Bamberger) 는 상관도가 높은 한 쌍의 주식을 찾아서 이 둘의 가격 차이(Spread) 가 통계적 허용 범위 이상으로 벌어질 때 가격이 오른 종목을 매도하고, 내린 종목을 매수하는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을 고안하여 수백만 달러를 벌고 은퇴합니다.

 

본격적인 퀀트 펀드는 MIT 수학교수인 제임스 사이먼스(James Simons)가 교수를 그만두고 1982년 퀀트 투자회사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설립하면서 시장에 등장합니다. 월가 최초로 컴퓨터 분석에 의한 과학적인 투자기법을 개발한 금융공학자로 꼽히는 제임스 사이먼스는 30년 이상동안 연평균 수익률 39% 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둡니다.

 

이후 2000년 이후 퀀트는 초단타 매매(High Frequency Trading, HFT) 로 발전합니다. 초단타 매매는 1초에 수백만번의 매매를 통해 소액의수익을 쌓으며 수익금을 누적시키는 방법으로, 남들보다 더 빠른 네트워크 회선과 인프라를 이용해서 매수 매도 거래량 속에서 특정 패턴을 찾아 매매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의 퀀트 트렌드를 보면 초단타매매도 한풀 꺽인 모습을 보이며, 퀀트의 미래 연구방향은  빅데이터와 기계학습, 딥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 트레이딩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각각의 최신 트렌드와 퀀트에 대한 주제들에 대해 하나씩 상세하게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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