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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그레이엄의 저평가 전략을 퀀트로 구현해 봅시다

pinotlab 2022. 10. 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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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그레이엄 (1894 ~ 1976) 은 "현대증권의 아버지" 혹은 "가치투자의 아버지" 로 불리는 투자자입니다. 그레이엄은 1925년에 그레이엄-뉴먼 투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30여년간 연평균 17% 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1920년대의 경제대공황을 겪으면서 그레이엄은 "돈을 잃지 않는 투자" 를 목표로 하게 됩니다. 이 전략을 위해 그레이엄이 주목한 것은 기업의 "청산가치" 였습니다. 청산가치란 기업이 파산 등으로 청산하는 경우에, 기업에 남아있는 자산 중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의 가치를 말합니다. 기업이 보유한 금융자산, 부동산, 재고자산과 같이 현금화 할 수 있는 장부상의 가치를 의미하는데, 내가 투자한 기업이 망하더라도 기업이 현금화 할수 있는 자산이 충분하다면 이를 주주들에게 분배해 줄 수 있으므로 잃지 않는 투자가 가능하다는 개념입니다. 그레이엄이 강조한 기업의 청산가치는 PBR (Price Book Ratio) 과 ROA (Return on Assets, 총 자산 이익률) 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청산가치에 주목한 그레이엄의 투자 전략을 퀀트 전략으로 만들어 본 것이 "벤자민 그레이엄의 저평가 전략" 입니다. 부채비율이 매우 낮으며, 장부 가치가 아주 높고 (PBR 이 낮은 기업),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이익을 내는 기업 (ROA) 들을 골라서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저평가 전략 

- 필터조건: 부채비율 50% 이하, ROA 5% 이상 (상위 30% 의 기업) 대상으로 스크리닝 

- 매수전략 조건 : PBR 낮은 순으로 매수 

- 분기 리밸런싱

- 10개 종목 편입 

 

201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12년간 백테스트 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CAGR 14.08%, MDD -34.44% 이며, 종목수나 리밸런싱 주기를 변경해 보아도 수익률과 MDD 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백테스트를 반복해서 하다보면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벤트 중 하나가 내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들이 상장폐지 되거나 거래정지가 되는 경우입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식의 저평가된 종목을 투자하는 이 전략은 부채비율이 매우 낮고,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들만 투자하므로 "망할 가능성이 낮은 저평가된 기업" 에 투자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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